이번 장마 길기도 길고 내리는 비의 양도 정말 많아요. 신기하게도 창밖의 풍경이 우중충하고 어두우니 마음도 흐려지는 기분이에요. 몸도 마음도 쳐지고 기운도 없고. 그냥 침대에서 하루 종일 누워 있고 싶어지는 날씨에요. 비가 오는 날엔 왜 마음도 무기력해질까요?
📖마음일기장에게
일기장아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와서 밖에도 못 나가고 실내에만 갇혀 있었어. 요즘 일주일에 5일은 흐린 날인 것 같아. 창문에 흐르는 빗물이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눈물 같기도 하고 영 기운이 안 나네. 해가 쨍하게 들면 내 마음도 쨍해질 것 같은데 이런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실제로 날씨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
비 오는 날은 내내 침대에 누워서 이불 속에 가만히 있었어. 잠도 잘 안 깨고 몸도 축축 처지네. 날씨의 영향을 받고 싶지 않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일기장아, 너는 그 방법을 아니?
☁️흐린 날의 비밀
우리의 마음과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있는데요, 바로 세로토닌입니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 우리의 감정 상태와 기분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에요.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감, 짜증 같은 감정이 증가할 수 있으며, 우울감에도 영향을 미치죠. 부정적인 정서를 느끼다 보니 무기력하고 외롭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세로토닌, 일조량에도 상관이 있답니다. 우리 뇌는 빛의 밝기에 굉장히 민감한데, 비가 오면 밖이 흐려지면서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하곤 해요. 그러다 보니 흐린 날 더 기분이 꿀꿀하고, 무기력해졌던 거죠.
☁️마음뿐 아니라 몸도 지쳐요
흐린 날씨는 비타민D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해요! 비타민D는 우리 몸의 '골격근', '당 대사', '혈관', '심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물질이에요. 특히 '면역기능'과 '세포 증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몸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도 많은 기능을 하고 있죠. 가장 빠르게 비타민D를 얻는 방법은 바로 자외선, 즉 해를 보는 것인데 비가 오는 날에는 그게 참 어려워요. 그러다 보니 면역력도 떨어지고 몸도 축축 마음도 축축 처질 수 있죠.
비오는 날 몸과 마음의 컨디션 높이는 방법!
🛀반신욕 하기
무기력하고, 우울감이 느껴진다면 30분 정도의 반신욕을 추천해요. 따뜻한 물(37~40도)로 체온을 높였을 때 항우울제 복용과 동일한 효력이 있다는 연구도 있어요. 그만큼 몸이 따뜻하면 마음도 따뜻해질 때가 있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체화된 인지'라고도 해요. 우리의 오감이 느끼는 것이 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실제로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기도 한답니다.
💡실내를 밝게 하고 세로토닌 합성을 돕는 음식 먹기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에서 생성되어요. 이는 바나나, 아보카도, 파인애플, 우유나 유제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어요. 조도에 예민한 세로토닌을 위해 밖이 어둡다면 실내를 밝게 하고, 맛있는 과일과 우유를 먹어보는 것은 어때요?
📅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장마로 인해 피곤하고 무기력함이 느껴져도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해요.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은 가벼운 우울감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몸이 늘어진다고 이불 속에만 있지 말고 일어나서 오늘의 할 일을 차근차근히 해 나가다보면 뿌듯함도 느껴지고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